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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ing

엘 파라이소 무산소 디카페인

by awn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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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좋아하지만 많이 마시면 가슴이 콩닥콩닥 뇌가 팽팽 돌아가는 스타일. 그래서 퇴근 후에는 디카페인을 마시고 있다.

 

지금도 커알못이지만, 처음 구입한 디카페인 원두는 콜롬비아산이었는데 카페에서 갈아온 분쇄도가 나와 맞지 않았던 것과 원두 자체가 별로 매력이 없어 맛없다 맛없다 하며 마셨다. 그다음 베트남산 아라비카 디카페인 원두는 배전도가 생각보다 강해서 라이트하고 섬세한 맛을 즐기고 있던 나로서 만족도가 떨어졌다.

 

그러다 우연히 엘 파라이소를 접하고 그 이후로는 내내 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처음 접했을 때는 강한 베리향이 매우 독특해서 좋았다. 디카페인인데도 스페셜티 맛과 향이 나는 원두. 발란스가 좋아서 커피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호로록 마실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에 디카페인에 만족도가 떨어지는 사람도 엘 파라이소라면 디카페인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니 훌륭한 커피가 아닐 수 없다. 엘 파라이소는 레시피를 완전히 오픈하지 않기 때문에 이 엄청난 향들이 가향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는 이슈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뭐 어떤가.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 나는 사실 이 맛이 약간 지겨워졌다. 내 후각이 다시 엘 파라이소에 관심을 보이게 될 그날까지, 엘 파라이소 안녕. 

 

엘 파라이소 아재 (출처: https://www.thecoffeequest.com/el-paraiso-ca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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