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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ing

강아지 증상 : 리버스 스니징(역재채기)

by awn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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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해두지만, 리버스 스니징을 처음 목격한 사람은 강아지가 곧 죽을 것 같다는 두려움에 휩싸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두종에서 볼 수 있는 역재채기 증세로 이걸로 인해 숨이 끊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므로 안심하길 바란다. 주로 1세 미만일 때 자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옆에서 지켜본 바에 따르면, 강아지가 몇 번의 리버스 스니징을 반복하다가 자기 스스로 숨을 조절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리버스 스니징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어느날 멍멍이가 7개월이 되었을 때 갑자기 코 먹는 소리를 짧지만 강하게 내기 시작했다. 멍멍이 자신도 두려움에 가득 차 소파 밑 같은 어두운 곳으로 기어들어가 숨곤 했다. 점점 증세가 심해지자 숨이 멎는 듯한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그 당시를 회상해 보면, 나는 곧 멍멍이가 죽을 것만 같았고 울다시피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기록하던 기억이 있다. 흑.

 

리버스 스니징 초기단계

병원에서 리버스 스니징을 설명하면서,

이건 병이 아니고 딱히 치료를 할 수 있는 증세가 아니다.  단두종의 호흡기관이 유전적으로 비정상이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증세이기 때문. 죽거나 하지 않으니 괜찮다. 증세가 시작되면 두 콧구멍을 손가락으로 막아라, 그럼 아이가 숨을 입으로 쉴 것이다.

라고 하셨다.

 

아이의 숨구멍인 콧구멍을 내 손가락으로 막는 짓을 해야한다니.. 할 수 있을까 두려웠지만, 두 눈을 꼭 감고 해나가다 보니 어느덧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행인 것은, 시츄 특유의 뿜! 을 하기 시작하면서 리버스 스니징의 증세를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래도 가끔 감기기운이 있을 때는 리버스 스니징 증세가 나오기도 하는데, 베테랑인 멍멍이는 자기 스스로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게 되었다. 옆에서 멍멍이가 바짝 긴장한 모습을 보고 있는 게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뭐.. 어쩌겠나.

 

리버스 스니징이 심한 경우에는 연구개 수술을 진행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하니, 리버스 스니징 증세가 있다면 촬영한 동영상을 가지고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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